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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 조합 고르는 법, 보색과 유사색부터 이해하면 쉽다

PPT를 만드는데 배경색, 글자색, 강조색을 고르다 보면 어느새 형광 축제가 벌어진다. 색감을 못 맞추는 게 아니라, 어떤 색끼리 어울리는지를 모르는 거다. 배색에는 규칙이 있고, 그 규칙을 알면 조합이 한결 쉬워진다.

배색의 기본, 색상환

색상환(Color Wheel)은 빨강-주황-노랑-초록-파랑-보라를 원형으로 배치한 것이다. 색상환에서의 위치 관계에 따라 배색 규칙이 나뉜다. 가까운 색끼리 쓰면 안정적이고, 멀리 떨어진 색끼리 쓰면 대비가 강해진다.

6가지 배색 규칙

보색 (Complementary)

색상환에서 정반대에 있는 두 색이다. 빨강-초록, 파랑-주황 같은 조합. 대비가 강렬해서 CTA 버튼이나 강조 요소에 적합하다. 다만 두 색을 동일 비율로 쓰면 눈이 피로하므로 한쪽을 주색, 다른 쪽을 포인트로 쓰는 게 낫다.

유사색 (Analogous)

색상환에서 나란히 붙어 있는 3~4개 색이다. 파랑-청록-초록 같은 조합. 자연에서 흔히 보이는 배색이라 거부감이 적고, 차분한 분위기를 낼 때 좋다.

삼각색 (Triadic)

색상환에서 120도 간격으로 떨어진 세 색이다. 빨강-노랑-파랑이 대표적. 세 색 모두 골고루 쓰면 시끄러워지니 하나를 메인으로 두고 나머지 둘은 보조로 쓴다.

분할보색 (Split Complementary)

보색의 양옆 색을 쓰는 방식이다. 정반대 보색보다 대비가 부드러워서 실패 확률이 낮다. 초보자에게 가장 추천되는 규칙이다.

사각색 (Tetradic)

네 개의 색을 쓰는 배색이다. 색이 많아질수록 난이도가 올라가므로, 한 색을 지배적으로 쓰고 나머지는 비율을 줄여야 정리된 느낌이 난다.

단색조 (Monochromatic)

하나의 색상에서 밝기와 채도만 바꿔 쓰는 방식이다. 파란색이면 연한 하늘색부터 진한 남색까지. 통일감이 가장 높고 실패할 일이 거의 없다.

규칙을 알면, 도구로 바로 뽑을 수 있다

기준 색상 하나만 정하면 나머지 조합은 규칙에 따라 자동으로 만들어진다. 컬러 팔레트 생성기에 HEX 코드를 넣거나 컬러 피커로 색을 고르면 보색, 유사색, 삼각색 등 6가지 규칙별 팔레트가 한 번에 나온다. 각 색상의 HEX 코드를 클릭하면 바로 복사되니까 CSS나 디자인 툴에 그대로 붙여넣으면 된다.

TIP 색 조합을 잘 모르겠으면 단색조(Monochromatic)로 시작하는 게 안전하다. 한 가지 색의 밝기만 바꾸면 되니까 어색할 일이 없고, 거기서 포인트 색 하나만 추가하면 깔끔한 디자인이 완성된다.

감각이 아니라 규칙이다. 규칙을 알면 색 조합에 고민하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