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을 알아보다가 은행 상담사가 "상환 방식 어떻게 하시겠어요?"라고 물었다. 원리금균등, 원금균등이라는 말은 들어봤는데 막상 뭐가 유리한지 따져보려니 감이 안 왔다. 금액을 직접 넣어보고 나서야 차이가 눈에 보였다.
원리금균등상환과 원금균등상환
- 원리금균등상환
- 원금과 이자를 합쳐 매달 같은 금액을 낸다. 매월 지출이 일정해서 가계부 관리가 쉽지만, 초기에 이자 비중이 높아 원금이 천천히 줄어든다.
- 원금균등상환
- 매달 같은 금액의 원금을 갚고, 이자는 남은 잔액에 따라 계산된다. 첫 달 부담이 크지만 갈수록 이자가 줄면서 총 납입액이 적다.
- 만기일시상환
- 매달 이자만 내다가 만기에 원금을 한꺼번에 갚는 방식이다. 월 부담은 가볍지만 총 이자는 가장 많다.
같은 조건, 상환 방식만 다르면 얼마나 차이 날까
대출 1억 원, 연 이자율 4%, 상환 기간 20년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아래와 같다.
| 구분 | 원리금균등 | 원금균등 |
|---|---|---|
| 첫 달 상환금 | 약 60만 6천 원 | 약 75만 원 |
| 마지막 달 상환금 | 약 60만 6천 원 | 약 42만 원 |
| 총 이자 | 약 4,545만 원 | 약 4,017만 원 |
| 이자 차이 | 약 528만 원 | |
총 이자만 보면 원금균등이 유리하다. 다만 초반 15만 원 정도의 월 부담 차이를 감당할 수 있는지가 선택 기준이 된다.
상환 방식 선택 기준
- 소득이 일정한 직장인: 매달 같은 금액이 나가는 원리금균등이 관리하기 편하다
- 초기 자금 여유가 있는 경우: 원금균등으로 시작하면 갈수록 부담이 줄어든다
- 전세대출처럼 단기 상환 예정: 만기일시상환이 월 부담이 낮지만, 만기에 목돈이 필요하다
- 중도상환 계획이 있는 경우: 어떤 방식이든 원금을 빨리 갚을수록 이자가 줄어드니 중도상환 수수료를 먼저 확인한다
참고 실제 대출 금리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로 나뉜다. 변동금리는 6개월 또는 1년 주기로 금리가 바뀌기 때문에, 위 계산은 고정금리 기준 참고용이다. 정확한 상환 계획은 확정 금리를 받은 뒤에 다시 계산해야 한다.
회차별 상환 스케줄까지 확인하는 법
월 상환금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3회차에 원금이 얼마 줄었는지, 10년 뒤 잔액이 얼마인지를 회차별로 볼 수 있어야 실질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대출 상환 계산기에 금액, 이자율, 기간을 넣으면 원리금균등과 원금균등 각각의 월 상환금, 총 이자, 그리고 회차별 원금/이자/잔액 표가 한 번에 나온다.
대출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에 두 방식을 모두 돌려보고, 월 상환금과 총 이자를 비교한 뒤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